2016년 세계 메이커 페어에서 가장 멋진 웨어러블 작품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테레사 램(Teresa Lamb)의 뜨개질 장치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장치는 테레사가 뜨개질을 할 때 내장 센서와 전자부품은 손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음악으로 바꿔줍니다. 뜨개질을 할 때는 리듬이 생기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생기는 소리의 리듬을 귀로 들을 수 있는 거죠.
[사진] 세계 메이크 페어에서 테레사가 자신이 만든 "러브레이스(Lovelace)" 뜨개질 장치를 입은 모습. (사진 : 데이브 모디니)
"사이버키네틱은 공예, 기술, 인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공예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고 위안과 힘이 되어 주고, 표현의 수단이 될 수도 있죠. 단순한 유용성을 넘어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거예요. 이 작품을 통해 이 시대에, 또 미래에 공예를 하는 사람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지를 탐구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작품은 벨트 모양으로 뜨개질하는 동작을 소리로 바꿔줍니다. 저 자신이 뜨개질을 하기 때문에 뜨개질에서 생겨나는 자연적인 리듬을 포착해 전달하는 방법에 점점 관심이 생겼어요. 음악은 뜨개질을 하는 사람과 뜨개질 과정 자체의 관계를 강화시켜 주고 관객들에게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정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이 장치는 손의 움직임을 포착해서 소리를 생성해 냅니다. 뜨개질을 하면서 움직임이 만드는 소리를 듣고, 또 거기에 반응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팔의 앞부분에 부착된 버튼을 통해 뜨개질 하는 사람은 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성된 소리는 스피커나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구요.
저는 가죽을 자르고 손바느질로 연결해 벨트와 팔의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회로에는 이미 만들어진 회로 기판과 주문 설계한 회로 기판을 함께 사용했습니다. 설계는 모듈 별로 유연하게 바꿀 수 있으면서도, 편안하고 영감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 테레사 램
다음 동영상에서는 실제로 장치를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레사의 홈페이지에서는 테레사의 논문 '사이보그가 뜨개질을 하게 될까(Will Cyborgs Knit)' 자료를, Vimeo 페이지에서는 WIP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원문 작성자 : Gareth Branwyn
※ 원문 번역자 : 이하영
※ 원문 링크 : http://makezine.com/2016/10/09/the-cybernetics-of-knitting/최신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