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검색 및 카테고리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한빛출판네트워크

한빛랩스 - 지식에 가능성을 머지하다 / 강의 콘텐츠 무료로 수강하시고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

IT/모바일

LinuxDevices.com 2003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조사 - 2부, 설문조사 분석

한빛미디어

|

2003-06-13

|

by HANBIT

12,056

저자: LinuxDevices.com기사 발췌 편집/앤디 오람 총평

지난 기사는 LinuxDevices.com에서 실시하는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조사 결과를 그냥 발표하는 수준으로 끝났었다. 2002년 11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총 3개월에 걸친 설문기간 동안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혹은 시스템 개발자로 구성된 총 600여명의 참가자가 설문에 응해주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지난 시간에 예고했던 바와 같이, 흥미로운 몇몇 설문 결과에 초점을 맞춰 설문결과를 분석해보고 재해석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설문지의 내용과 설문 조사 결과는 지난 기사를 참고하기 바라며 본 기사를 읽어보기에 앞서 설문 결과부터 꼼꼼하게 다시 살펴볼 것을 권유하는 바이다.

본 설문 조사의 응답은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으며, 본 설문에 동일인이 여러 번 응답을 함으로서 설문 결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같은 IP로부터 접수된 중복 데이터는 하나만 접수하였다. 또한 본 설문에서 제시한 운영 체제 선호 데이터는 임베디드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경험이 있거나 예상되는 리눅스의 예를 든 것으로 시장 점유율과는 상관없이 선택된 것임을 일러두는 바이다. 시장 점유율과 관련된 이야기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도구, 벤더들의 상업적 성공과 더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므로 본 기사에서는 배제하기로 한다. 아마도 시장 점유율에 관한 분석은 3자로 된 시장분석가들(VDC, EDC, IDC)의 손에 넘겨주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다.

이제부터는 우리의 관심사로 이야기를 전환하여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분석 1. 자체 제작한 "Home grown"이 1순위를 차지하다



"앞으로 준비할 프로젝트에 적합한 임베디드 리눅스 소스는?"이란 질문에 GNU/리눅스에서 다운받은 소스로 자체 구축한 "Home grown"에 응답한 설문자가 가장 많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는 개발자들이 상업적 임베디드 리눅스 배포판보다는 kernel.org, 데비안, 혹은 uClinux 프로젝트처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비상업적 소스를 확실히 더 선호한다는 것을 뜻한다. 만약 잘 알려져 있고, 평판도 좋으며,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어 home grown 임베디드 리눅스 구축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제품으로 "레드햇"도 비상업적 소스 범주에 넣어 생각해볼 경우 그 퍼센티지는 50%를 상회할 것이다. 실제로 임베디드 프로젝트에서 레드햇 리눅스와 같은 것들을 흔하게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기사화 된 적도 많다(The Embedded Linux "Cool Devices" Quick Reference Guide 참고).


[그림 1] 선호하는 리눅스 소스/벤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에 친숙한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결과는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지난 25년간의 계속된 조사에서 볼 때에도 위에서 언급되었던 것들 중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1순위를 차지한 것은 한 개도 없었기 때문이다. 임베디드 시스템과 디바이스의 50~70%에 해당하는 것들이 자체 제작한 home grown 커널과 운영체제라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GNU/리눅스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소스"라는 강력한 주류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개발자들이 단일 소스로 이루어진 독점 소프트웨어로부터의 자유롭고, 유연하며, 다른 소스 코드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로열티와 같은 비용절감의 효과도 있고, Linux/POSIX 호환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아래 자료는 2001년 중반에 실시된 조사 결과를 도표화한 것으로 "home grown"과 임베디드 리눅스의 급격한 추세 변화를 잘 보여준다. "home grown"의 급격한 하락(1순위에서 꼴지)과 임베디드 리눅스의 급격한 상승에 주목하기 바란다.


출처: Evans Data Corporation 2001 임베디드 시스템


분석 2. 도구가 지배한다



개발자가 임베디드 리눅스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벤더나 소스를 선택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개발 도구"로 지적되었다는 점은 사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작은 차이로 "디바이스 드라이버 이용가능성"이 그 다음으로는 "문서화" 등등의 요인이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 임베디드 리눅스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벤더나 소스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

이 결과에서 보듯이 리얼-타임 퍼포먼스나 유용성 등과 같은 리눅스의 기술적 특징은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두 번째 고려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이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벤더가 조작한 코드를 확보하는 것보다 일단은 "표준 리눅스" 코드 기반에서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개발자들은 임베디드 리눅스 소프트웨어의 다양한 소스들간의 차이점에는 크게 집착하지 않은 대신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을 잘 맞추는 임베디드 리눅스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도구에 더 집착한다는 것이 이번 설문결과로 더 확실해졌다.


분석 3. 아직까지는 x86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ARM의 추격이 시작되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2년 이내에 ARM이 x86의 입지를 빼앗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렇지만 Transmeta에서 자사의 Crusoe CPU가 x86 아키텍처 프로세서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했으므로 우리는 "x86"과 "Crusoe"를 묶어 아래와 같이 결론짓기로 했다.


[그림 3] 임베디드 CPU 선택 경향

[그림 3]에서 보듯이 x86이 1위를 ARM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두 제품 모두 성장추세에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x86이 ARM의 격차는 겨우 9%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ARM은 인텔의 인기제품인 StrongARM과 XScale 프로세서를 포함하고 있다.


분석 4. 개발자들의 지갑은 어느쪽을 향해 열릴 것인가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비슷하지만 성격이 조금 다른 두 가지 질문을 동시에 해보았다.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에 기꺼이 지갑을 열어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것으로 결과는 아래와 같이 나왔다.


[그림 4-a] 리눅스 개발 및 지원 서비스에 투자할 의향이 있습니까?


[그림 4-b] unit당 로열티를 지급할 의향이 있습니까?

위 표에서 보듯이 질문에 따라 응답자의 반응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14%의 응답자만 로열티를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반면, 서비스에 투자하거나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응답자는 무려 80%에 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Building Embedded Linux Systems

참고 도서

Building Embedded Linux Systems
Karim Yaghmour




『차세대 인터넷 P2P』저자 앤디 오람(Andy Oram)의 총평

『Building Embedded Linux Systems』 때문에 카림 야그모르(Karim Yaghmour)와 함께 일할 때, 필자는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는 배포판을 비롯하여 임베디드 리눅스 도구를 판매하는 회사들에 분개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카림은 임베디드 리눅스가 이제 성장을 시작했으며 이제 곧 개발자들은 32비트 시스템에 있어서 임베디드 리눅스를 최고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하였다. 또한 사람들이 리눅스와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도구를 다운 받아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결과 특별한 벤더가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번 LinuxDevices.com의 설문 결과는 그의 이러한 주장을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home-grown"으로 불리는 임베디드 리눅스 시스템이 이미 모든 임베디드 리눅스 솔루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곧 상업용 배포판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다운로드 가능한 레드햇과 데비안과 같은 배포판을 이 범주에 같이 넣을 경우, 그 점유율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본 설문조사가 필자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임베디드 리눅스 시장에 진출하여 돈을 벌고 싶다면 단순히 소프트웨어를 내놓는 것 보다는 이에 대한 지원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자유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서도 수 년간 논의된 내용이다.) 특히, 임베디드 개발자 사이에서 리눅스가 인기있는 이유가 기술적 특징이 아닌 우수한 도구, 디바이스 드라이버와 문서화 같은 점이라는 것도 이색적이다. 본 설문에서 비용이나 라이센스 문제와 같은 민감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리눅스의 장점은 충분히 부각시키고도 남았음이 입증된 셈이다. 특히, 위 분석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발자들이 unit당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사항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참고 자료
TAG :
댓글 입력
자료실

최근 본 상품0